워낙 요즘 무서운 일도 많고, 안좋은 후기들도 많아서
정부지원 산후도우미를 신청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시어머님께서 산후도우미 신청하지말고 대신 산후조리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그렇게 할까도 고민하다가
마음이 편하지 않을것 같아서 산후도우미를 3주 진행하기로 했어요.
남편도 걱정이 많은 편이라 어머님 도움을 받는쪽으로 의견이 더 쏠려있었는데
지금은 저보다 남편이 더 이모님 바라기랍니다.
업체를 선청할때도 남편이랑 어머님께 흠잡히기 싫어서 나름 기준을 잡고 꼼꼼히 살펴보았었고,
업체에 전화했을때도 원하는 관리사님 조건 얘기하면서 여러차례 신경써달라고 요청드렸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 좋은 관리사님을 만나 행복한 3주를 보내어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우선 저희 이모님은 워낙 부지런한 성격이셔서 청소부분은 말하기도 입아픈 정도에요.
정리정돈도 깔끔하게 도와주시고, 청소도 항상 깨끗하게 해주시니 저희 둘이 살때보다 집이 더 환해졌어요.
임신하고 남편이 청소를 많이 도와주는 편이었는데 이모님 오시고 도움받으니 남편이 너무 좋아하네요!

음식은 미역국만 먹으면 지겨우니까 다른국을 만들어서 먹고 싶은것을 골라먹게 해주셨어요.
반찬도 산모니까 나물류로 많이 해주셨는데 산모 건강생각해서 생마늘을 빼고 요리를 해주시는데
손맛이 좋으셔서 반찬이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평소에 먹지 않던 요리들도 이모님이 해주시면 맛있어서 먹게되네요.
덕분에 밥양도 2배로 늘었지만 건강한 음식 해주시니까 체중증가는 없는것 같아요.

아기케어 이부분이 정말 이모님의 가장 큰 장점인데 어찌보면 서운한 일이기도 해요.
아기가 저보다 이모를 더 잘 따라서 배신감을 느낄때가 있다니깐요.
육아팁도 다른 관리사님들과 비교될 정도로 많으신 분이라
조리원 동기분들이 문제가 생겼을대 제가 이모한테 여쭤보고 알려주곤 했어요.
아기 안으실때도 꼭 천 올려서 부드러운면이 살에 닿게 해주시고 아기 정말 소중하게 사랑으로 대해주세요.

처음 이모님 오셨을때 조리원에서 직수가 어렵다고 유두보호기를 구입해서 직수하게 했었는데
이모님 만나자마자 수유자세 잡아주셔서 그날 점심부터 바로 보호기 없이 직수 성공했고,
가슴도 이모님 덕분이 젖이 엄청 많은 편인데도 고생없이 지나갔어요.
지금은 저도 모유수유에 자신감이 붙었고 아기도 잘 따라줘서 유축없이 지내고 있어요.
이모님이 산모도 딸처럼 생각하고 챙겨주셔서 먹는거, 자는거 이모 계신동안은 걱정없이 지냈어요.
덕분에 3주간은 저 역시 공주처럼 사랑받으며 지냈답니다.
이 시기엔 잠 부족한게 가장 힘든데 얼릉 들어가서 자라고 말씀해주는 유일한 사람 ㅠㅠ

이모님께서 개인일정이 많으신 편인데 혹시 감기나 병균이 옮을까봐
3주간 일정도 안잡으실 정도로 저희를 생각해주셔서 매 순간이 감사했던것 같아요.
이제 이모랑 헤어질 생각을 하니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그러네요.
이렇게 좋은 분을 만날 수 있었던것도 제 복이었던것 같아요 :-0
너무 보고 싶을 것 같아서 밤마다 울컥 울컥합니다.
이모님이 너무 인기가 많아지실까봐 걱정이 되어 후기를 올릴까 말까 고민했지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후기 남겨보아요.

이모님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기 예쁘게 잘 키울게요! 항상 건강하세요. 보고싶을거에요. ㅠㅠ!!! 하트 ♥♥♥